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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장수

뉴슈가 유해물질과 아스파탐의 엇갈린 운명

by 월리만세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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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슈가와 아스파탐이라는 식품 첨가물에 대한 용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 발표가 된  뉴스가 많은데, 뉴슈가는 그 보다 훨씬 전부터 다이어트와 설탕 대용 감미료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뉴슈가와 아스파탐에 대한 엇갈린 운명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뉴슈가에 대한 팩트체크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만 확인해 보면, 뉴슈가는 사용에 큰 제약이 없는 안전한 물질로 검증이 된 상태이며, 반면, 아스파탐은 뉴슈가 보다 더 광범위하게 많이 사용되다가 최근에 발암가능물질로 재판정되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유해물질로 낙인이 찍힌 상태입니다. 

 

뉴슈가의 원래 명칭은 사카린나트륨입니다. 흔히 예전에 사카린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카린이 좀 안 좋은 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해가 풀리면서 이름을 뉴슈가로 바꾸어서 판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지만, 1960년대 삼성그룹의 모기업인 제일제당에서 사카린 밀수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카린 자체는 사실 전혀 무관했지만, 밀수사건과 일본이 연관되면서 부정적인 뉴스기사가 쏟아져 사카린도 덩달아 나쁜 놈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 단맛을 낼 수 있고, 칼로리가 없어 당뇨환자와 다이어트에 100년 이상 사용되어 왔습니다. 미국 FDA는 사카린에 대해 제한 없이 사용가능한 GRAS등급을 내렸습니다. 국제암연구소 IARC도 1999년에 사카린에 대한 위험성 검증을 마쳤고, 미국 독성프로그램 NTP도 2000년에 사카린을 발암물질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정도면 사카린은 국제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뉴슈가를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천 원대로 매우 저렴합니다. 요즘 뉴슈가는 옥수수를 찔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레시피로 더 유명합니다. 

 

사카린이 뉴슈가로 이름이 바뀌면서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1980년대에 아스파탐이 개발되어 등장했는데, 당시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아스파탐은 건강에 무해하고 안전한 인공감미료라고 홍보기사를 많이 냈고, 반대로 사카린의 유해성, 유해물질에 대해 강조를 해서 사회적인 이슈화가 되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사카린 뉴슈가와 아스파탐의 인공감미료 경쟁에서 사실상 사카린 뉴슈가가 최종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아스파탐에 대해 알아봅시다. 

 

 

 

2. 아스파탐에 대한 팩트체크 

 

지금까지 안전하다면서 수많은 식품에 두루 사용했던 아스파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에서 2023년 7월 14일 발암가능물질군으로 발표를 하면서 아스파탐의 운명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우리나라에 허용되어 있는 인공감미료는 총 4종입니다. 아스파탐, 사카린 나트륨,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입니다. 지금 아스파탐이 경쟁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대체재로 유력한 것은 3가지가 남은 상태입니다. 

 

아스파탐은 1965년 미국에서 위궤양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우연히 만들어낸 물질로 몸속에서 단백질과 같이  흡수와 분해가 되어 소화되는 물질이었는데, 설탕보다 200배 이상의 단맛이 있어서 용도가 식품 쪽으로 변경되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1974년에 사용이 허가되었으나, 바로 안정성 논란에 휩싸여 재검증을 하여 1981년부터 사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가 2023년이니까 30년 이상 사용을 해 온 상태군요. 

 

그런데 갑자기 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가능물질군이라고 발표를 했으니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수십 년간 이미 먹고 마시고 했는데 말입니다. 

 

물론 사용량 규정이 1킬로그램당 40밀리그램으로 되어 있고, 식품첨가물 관리법에 의해 엄격하게 일일섭취 허용량을 지켜왔기 때문에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 세계보건기구도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발표를 했음에도 일일섭취량 기준을 더 엄격하게 바꾸거나 하지를 않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본인들이 보기에 분명 건강에 나쁠 것 같은데,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죠. 이미 전 세계적으로 30년간 사용을 해 왔는데, 증거를 충분히 확보를 못하고 이런 발표를 하다니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갑니다. 

 

하지만, 첨가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사용을 좀 더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아스파탐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경고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두 인공감미료에 대한 엇갈린 운명

 

뉴슈가 사카린과 아스파탐 모두 전세계적으로 다이어트와 비만이라는 빅이슈를 타고 성공한 식품 첨가물입니다. 처음에는 아스파탐이 완벽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이미지가 바닥으로 내려간 상태여서 오히려 뉴슈가 사카린이 더 뜨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발암가능물질 기사가 나오자, 오히려 뉴슈가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한 것을 보아도 이런 조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스파탐은 처음에 미국에서 사용허가를 받았을 때 바로 안전성 논란으로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히스토리가 영 마음에 걸립니다. 그 이후 재검증을 통해 허용되었다고 하지만, 어쩐지 정치적인 압력이 들어가 재사용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비단 아스파탐뿐이 아니라 식품 첨가물 중에는 위험하다고 했다가 사용량만 지키면 안전하다고 했다가, 다시 위험하다고 하는 등 과학적인 판단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뉴슈가 사카린과 아스파탐의 운명이 엇갈렸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시간이 흘러 수십 년 후에는 또 뉴슈가 사카린이 건강에 위험하고 아스파탐에 대한 연구결과가 잘못된 것이라고 정정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지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식품 첨가물에 대한 위험성 검사결과를 잘 믿지 않는 편입니다. 그저 식품 첨가물을 가능한 적게 섭취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거의 모든 식품에 식품첨가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먹지 않을 수는 없고, 최대한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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