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기저기 듬성듬성 가입해 둔 연금이 전부 합쳐서 얼마인지 궁금할 때가 있었습니다. 전 국민연금 앱이 국민연금 예상액만 조회해 주는 줄 알았는데, 통합적으로 나와 관련된 모든 연금자산을 조회해 주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 방법을 같이 알아봅시다.
1. 내 연금 알아보기 메뉴
이렇게 좋은 메뉴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모두 우리나라가 전산화가 잘 되어 있어서 이런 식으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국민연금 앱을 설치하거나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로그인을 하시면 바로 해당 메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공서 앱들에서 카카오 로그인을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합니다. 지문인증 한방이면 로그인이 되니까요.
간단한 동의 절차를 하고 조회하기를 누르면 국민연금 / 개인연금 / 퇴직연금 / 주택연금 4가지 항목을 모두 조회를 해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입할 수 있는 모든 연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어차피 60세까지 납입을 해야 하고, 65세부터 지급을 받게 됩니다. 회사를 60세까지 다닐 수 있다면 납입금액이 줄어들지 않겠지만, 그 이전에 회사를 그만두면 국민연금 납입액이 줄어들어 연금수령액도 조금은 감소할 듯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60세까지는 죽으나 사나 국민연금 납입을 마쳐야 합니다. 현재 저에게 가장 큰 연금이 바로 국민연금이니까요.
퇴직연금이 그다음 중요한 돈입니다.
현재 22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퇴직금이 쌓이고 있는데, 이것을 DC로 전환해서 직접 투자를 하면 좋은데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DB로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자는 거의 없는 상태죠.
하지만, 퇴직 후 지금까지 모인 퇴직금이 IRP로 전환이 되면 국민연금 다음으로 큰 연금자산이 될 것입니다. 주변 선배들 중에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은 분들이 있는데, 저는 가능하면 퇴직금은 손대지 않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하두 세상이 급하게 변해서 미래에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밥만 제대로 먹고살아도 좋을 듯합니다만, 최소한 그 정도 연금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마련해야지요.
마지막으로 개인연금이 있는데, 세금 환급 때문에 찔끔찔끔 들어 놓은 것이라 사실 크게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와이프에게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생활비로 쓰라고 준 다음 제 용돈은 이 개인연금에서 나오는 적은 금액을 쓰려고 합니다.
주택연금도 있는데, 우리 집안에서는 고민입니다. 주택연금을 가입하면 일단 생활비는 넉넉해지는데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물려줄 것이 없어지니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중입니다.
현재 계획은 최대한 늦게까지 버티다가 정말 생활하는 데 힘들면 그때 주택연금을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2. 국민연금만으로 노후 준비가 가능할까요?
불가능합니다.
국민연금이 물가인상도 반영되는 정말 정말 좋은 연금제도이긴 하지만, 국민연금은 고소득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가 아니라 제도 자체가 서민생활 안정화를 위해 만든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그야말로 세끼 밥 먹을 정도 수준의 보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득대체율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현재 벌고 있는 소득을 기준으로 나중에 연금으로 얼마나 받을지를 가늠하는 수치입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0% 수준입니다. 일률적인 수치는 아니라 누구는 조금 더 높을 수 있고, 누구는 조금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 전 소득의 40% 수준인데 풍족한 삶이 안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회사원이 자영업자보다 나은 것은 퇴직금이 쌓인다는 점인데, 퇴직연금까지 합하면 그나마 현재 생활에 조금 더 가깝게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소득대체율이 70~80% 수준이면 노후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노후에는 돈이 들어갈 일들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자녀교육도 끝나고, 식생활도 줄어들고, 여행 횟수도 줄어듭니다.
자영업자라면 개인 IRP계좌를 만들어서 여윳돈이 있을 때 틈나는 대로 넣어서 보충해야 합니다. 한번 벌어들일 때 자영업이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는 있지만, 꾸준하지 못한 점을 대비하려면 어찌 되었든 연금에 적정금액을 분산해야 합니다.
보통 3층 연금제도라고 하면, 국민연금 > 퇴직연금 > 개인연금 3가지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부족한 조금의 자금은 개인연금 상품을 통해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빠듯한 직장인 급여로 개인연금까지 빠방 하게 가입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년 소득공제 때문에 가입하는 연금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해 보니 소득공제로 연금을 한 달에 30~35만 원을 납입하면 연금으로 20년간 20~25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60세부터 80세까지 개인 활동비 정도는 되지요. ㅎㅎㅎ
3. 가장 좋은 노후대비 방법은?
사실 순수한 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를 완료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 임대를 통해서 매월 수익을 보충하려고 해도 대출 없이 상당량의 월세를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목돈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노후대비의 개념을 바꾸어 일을 조금 더 하면 됩니다.
60세까지 일하고 또 일하라는 것은 끔찍할 수 있지만, 1차 직장처럼 아등바등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2차 직장생활은 보다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만 일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해야 합니다.
2억을 모아서 이자를 받아도 2% 금리에 월 30만 원인데, 차라리 몸을 건강하게 관리해서 일주일에 2~3일만 나가더라도 한 달에 50만원씩 벌어들이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최저시급이 높아져서 한달에 50~100만 원은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닙니다. 그리고, 먹고살자면 그 정도는 어디서든지 충분히 일감을 찾을 수 있는 나라가 되었거든요.
아지면, 저와 같이 블로그를 열심히 써서 정말 작지만 광고수입을 벌어도 좋습니다. 이런 수입들이 사실 넉넉한 노후생활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 보완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라도 하지 않고, 무엇이라도 계획하지 않으면 의미 없이 시간만 계속 흘러가니 마음만 답답해지거든요. 늘 고민하고 생각해 보고 해 볼만한 것이 있다면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해 봐야 합니다.
그게 진정한 노후준비인 것 같습니다.
자동차보험 의무보험 미가입으로 생긴 과태료는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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