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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생맥주와 맥주 중에 어느 것이 더 맛있다고 느끼시나요?

by 월리만세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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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편의점에서 1만 원에 4캔에 판매하는 맥주를 마시는데, 가끔 생맥주가 간절하게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말에 날씨가 화창한데 목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독 시원하고 맛있는 생맥주가 마시고 싶습니다. 어째서 저는 생맥주가 더 시원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1. 생맥주란 무엇일까요?  

 

생맥주란 말 그대로 살아있는, 별도의 가공처리를 하지 않는 맥주를 말합니다. 가공처리라고 하니까 특별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열처리와 같은 살균처리를 하지 않는 맥주가 바로 생맥주입니다. 

 

살균을 하지 않아서 맥주에 효모와 효소 등의 성분이 살아있어 건강에도 유리하고, 좀 더 신선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서 더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진짜 생맥주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정설입니다. 

 

호프집에 가면 큰 드럼통 같이 된 생맥주 통이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살아있는 맥주가 들어있을 것 같지만, 이것들도 대부분 살균처리가 되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병맥주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하네요. 

 

웃지 못할 진실인데, 

 

맥주는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생산을 하고, 병에 주입하면서 명칭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병에 담으면 병맥주고, 페트병에 담으면 페트병 맥주, 캔에 담으면 캔맥주가 됩니다. 그리고, 드럼통에 담으면 생맥주가 되는 것이죠. 결국, 모든 맥주의 맛은 같다는 결론입니다. 

 

예전에 제가 학생 때는 호프집에서 병맥주를 먹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였고, 병맥주가 생맥주보다 맛있다고 여길 때가 있었습니다만, 사실은 같은 맥주였던 것이죠. 가격만 다를 뿐.. 

 

그래서, 지금은 소규모 양조장이 생겨서 진짜 크래프트 생맥주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인기인 듯합니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대형 제조사들의 맥주는 그게 그거라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런데, 이렇게 공정이 바뀐 것은 맥주를 오래 보관하고 유통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결국 살균처리를 해서 보존성을 높인 것이죠. 

 

생맥주는 맥아즙을 발효시키고 숙성시켜 여과만 하고 별도의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 맥주입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맥주로서 풍미는 좋지만, 효모가 살아있어서 보존성이 낮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생맥주는 보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품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생맥주라는 명칭으로 살균된 맥주가 유통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균을 하지 않은 맥주는 계속 발효가 일어나 결국 나중에는 술이 식초처럼 변해버린다고 합니다. 또, 살균을 하지 않으면 양조장에서 운반되는 과정에서 오염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그래서 좋은 냉장 장비가 필요한데, 결국 비용이 높아진다는 뜻이죠.

 

결론적으로 요즘은 진짜 생맥주를 보기 힘든 것이 진실입니다. 또, 생맥주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고요. 

 

생맥주를 맛보려면, 소규모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크래프트 맥주를 비싸게 주고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보존성이 떨어지니까, 더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2. 맥주에 숨어있는 비밀 

 

분명 맥주는 다 같은 맥주인데 저는 왜 생맥주가 더 맛있고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일까요? 그것은 생맥주 드럼통에 주입되는 액화탄산가스 때문입니다. 

 

생맥주가 좀 더 톡 쏘고 탄산이 많은 이유가 바로 액화탄산가스가 주입되어 있기 때문이죠. 결국, 우리가 생맥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바로 액화탄산가스의 맛이었던 것입니다. 

 

또, 맥주는 마실 때 온도와 제조일자, 심지어 함께 먹는 안주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집니다. 집에서 혼자 마시는 병맥주보다 함께 왁자지껄한 호프집에서 먹는 생맥주가 더 맛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리고, 케그 맥주라고 들어보셨나요?

 

전통적인 통 맥주는 원래 케그 통에 보관하고, 압력으로 맥주를 따라 마시는데, 이미 살균이 되어 있어서 유통기간이 비교적 길다고 합니다. 이 통에는 이산화 탄소와 질소가스를 혼합해 주입했기 때문에 꼭지를 열면 압력으로 맥주가 콸콸 나오는 것입니다. 

 

캐스크 맥주는 반대로 살균이나 여과를 하지 않는 맥주를 통에 담아 따라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영국에서도 캐스크 맥주를 비살균 맥주로 이해하고 있고, 상온 12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개봉하면 3일 내에 소비를 원칙으로 합니다. 

 

대형마트에 가서 미니 드럼통 모양의 하이네켄 맥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케그 맥주였습니다. 주말에 이 케그 통 하나 사서 하루 종일 홀짝홀짝 따라 마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드래프트(Draft) 맥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드래프트라는 말이 바로 생맥주란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 곳에서나 드래프트라는 말을 붙입니다. 모두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원래 드래프트 맥주는 살균하지 않은 생맥주를 의미하기 때문에 살균제품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나만의 생맥주 즐기는 방법 

 

지금은 밖에서 호프집에서 먹는 맥주도 편의점에서 사 먹는 캔맥주와 같다고 하니 왠지 맥이 빠집니다. 예전에 생맥주 키트를 구입해서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친구들과 나누어 먹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맛이 그렇게 고급스럽지 않고 단지 손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만의 수제 맥주라고 부르면 즐겁게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나이에 그렇게 생맥주를 직접 만들기는 그렇고 해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엘지전자에서 나온 홈 브루라는 생맥주 만드는 기계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초기 모델은 200백만 원 이상이고 크기도 우악스럽게 컸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은 가격도 100만 원 수준으로 착해지고, 사이즈도 많이 작아졌습니다. 

 

4가지 효모를 선택해서 내가 좋아하는 맛의 생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만 부으면 자동으로 발효를 시켜서 맥주를 만들어 준다고 하니 정말 편리한 기계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사고 싶어서 관련 블로그와 유튜브를 모두 찾아보았을 정도니까요. 술 만드는 기계를 100만 원을 주고 산다면 와이프가 좋아할 리 없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제 퇴직 선물로 이 장비를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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