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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서평

알면 알수록 충격적인 플라톤의 철학 요약

by 월리만세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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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와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 있는 철학자입니다. 하지만, 이 세 사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바로 소크라테스 철학을 집대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플라톤 철학을 요약하여 이해하면 그 시대의 사상을 모두 흡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플라톤의 철학을 이해하려면 그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론을 따라가면 됩니다. 플라톤 철학의 핵심 키워드는 ①국가, ②철인정치, ③이데아 3가지 입니다. 

 

 

 

1. 국가 

 

플라톤의 역작 국가는 총 10권짜리 대작입니다. 1권에 600페이지로 총 6,000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플라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운영에 대한 철학을 담았습니다. 

 

원래, 여기서 말하는 국가는 '폴리테이아'란 뜻으로 의미는 정치체계로 해석됩니다. 이 말이 책의 내용에 더 적합할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 철학자였음에도 민주주의를 매우 열등한 정치체계로 판단하였습니다. 그것은 존경하는 스승이 민주주의 국가였던 그리스에서 여론의 심판으로 죽음을 당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형편없는 정치체계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높이 평가했던 정치체계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공산국가였습니다. 그다음이 군주국가, 그 다음이 독재(참주) 국가였습니다.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국가 형태가 공산국가였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더구나, 그가 군주국가, 독재국가를 민주주의보다 낫다고 생각한 것도 충격적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플라톤의 성장과정을 이해해야 하고, 당시 그리스의 민주정치가 현대와 어떻게 달랐는지를 알아야 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을 배웠지만, 그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 정치에 관심을 끊고 잠적했을 정도로 충격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에 대해 실망이 대단했을 것입니다.

 

더구나, 당시의 민주주의는 지금에 비해 상당히 비상식적인 정치제도였습니다.

 

전 국민 중에서 여자와 노예는 제외한 남자 5천 명만의 민주주의였습니다. 전체 인구가 4만명이었으니 겨우 12.5%의 인구가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구조였습니다. 또, 그 5천명 중에 5백 명을 선출해 정치위원회를 만들어 국가를 좌지우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출된 500명을 중심으로 부정부패가 많았고, 다수결의 오류로 정말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공산국가와 군주국가를 이상적인 모델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2. 철인정치 

 

플라톤이 공산국가와 군주국가를 이상적인 국가모델로 생각한 것에는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붙습니다. 바로 철인(철학자)이 통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철인 통치자는 아주 정교한 교육 시스템에 의해 양성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생각한 철인 통치자는 매우 이상적인 지도자를 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이상적이고 완벽한 통치자가 공산국가나 군주국가를 만들어 운영했을 때 그 국가는 완벽하게 움직인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론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그의 철학이 존중받는 것은 그때까지 이런 방대한 철학 이론을 정립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플라톤 이후 철학자들은 모두 그의 국가 이론을 공부하고 응용하는 게 고작이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그가 생각했던 철인정치는 매우 충격적입니다. 정말 공산주의가 떠오를 정도의 사항입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먼저 국민을 통치계급, 수호 계급, 시민계급으로 나누어 관리를 했고, 계급에 맞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통치계급과 수호 계급은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없고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국가에 헌신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통치계급과 수호 계급은 공동생활을 했는데, 어릴 때부터 모아서 별도로 키우면서 교육을 시켰습니다. 마치 세뇌교육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더우기, 플라톤은 우수한 유전자의 결합으로 이상적인 통치자가 나온다는 생각이 있어서 남녀 배필까지 국가가 관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키워진 통치계급에서 철학, 역사, 윤리, 기하학 등 고강도 학습을 통해 이상적인 철인 통치자가 나오고, 수호계급은 국가를 지키고, 시민계급이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모습이 바로 플라톤이 생각한 이상적인 국가였습니다. 그는 국가란 하나의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최대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플라톤의 철인 통치는 약간 수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도 이것은 단지 이론이며 실현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후세에 이상적인 국가운영 방법을 개발해 내기를 바랐습니다. 

 

 

3. 이데아 

 

플라톤의 정치철학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그리스 시대에 그런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던 사람이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이제 그가 철학자로서 꿈꾸었던 진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봅시다. 플라톤은 그것을 '이데아'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쉽게 진리, 절대선, 참모습 정도로 이해를 하면 좋겠습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는 그가 설명한 3가지 비유를 이해하면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았는데, 대강만 짐작이 가고 머릿속에 확 깨우침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개념 같습니다. 

 

① 태양의 비유

 

눈은 세상의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눈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의 원천인 태양이 있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결국 눈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실제로는 태양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는 그런 의미로 이해를 했습니다. 여기서는 태양이 이데아였던 것이죠. 

 

② 선분의 비유

 

이 세상에 선을 하나 그어 2개로 나눕니다. 하나는 '보이는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보이는 세계에 다시 선을 그어 '영상의 영역'과 '그 영상을 닮아 보이는 것들의 영역'으로 나눕니다.

 

여기서 '영상의 영역'이 우리가 현실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인간세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영상을 닮아 보이는 것들의 영역'은 인간을 제외한 동물과 식물들로 이루어진 세상을 의미합니다. 

 

이제, '보이지 않는 세계'에도 선을 하나 그어 '도형이나 숫자로 이루어진 영역'과 '순수한 본질인 이데아로 이루어진 영역'으로 나눕니다. 

 

여기서 '도형이나 숫자로 이루어진 영역'은 수학과 기하학의 세상이라고 정의를 했고, 나머지 '순수한 본질인 이데아로 이루어진 영역'에 진리가 숨어있는데, 이것을 보기 위해서는 오로지 지성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저의 수준에서는, 진리(이데아)는 숫자와 도형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세상에 숨어있는데 오직 지성을 갈고닦아야만 깨우칠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였습니다.  

 

③ 동굴의 비유 

 

플라톤의 이데아 비유에서 제일 유명합니다. 

 

눈앞에 동굴이 있고, 사람들이 벽을 보고 묶여 있습니다. 그리고 동굴 입구에 횃불이 하나 켜있어서 사람들은 벽에 비친 그림자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횃불과 사람들 사이로 수많은 동물들이 소리를 내며 지나갑니다. 사람들은 동굴에서 사방에 반사되는 소리와 그림자만을 보고 세상을 판단합니다. 

 

이 사람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진실한 소리와 진실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처지를 비유한 것 같습니다. 

 

이때, 한 사람을 결박에서 풀어주고 뒤를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이 사람은 처음으로 그림자가 아닌 실체를 보고 놀랍니다. 그리고, 그림자가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죠.

 

이제 그 사람을 동굴 밖으로 데려나갑니다. 처음 태양을 본 사람은 눈이 부셔 아무것도 볼 수 없다가 차차 세상을 인식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동굴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세상을 태양이 비추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제 다시 그 사람을 동굴로 데리고 와서 다시 밧줄로 묶습니다. 이제 그는 진실을 알기 때문에 옆사람에게 진실을 알려주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밖에서 충격을 받아서 헛소리를 한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이제 모든 사람을 밧줄에서 풀어줍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도 밖에 나갈 생각을 안 합니다. 오히려 밖에 나가면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밖으로 나가는 것에 강하게 반발합니다. 

 

여기까지가 동굴의 비유입니다. 

 

플라톤은 오직 철학자만이 동굴 밖의 진실한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국가의 통치자는 반드시 동굴 밖의 세상을 볼 수 있는 철학자여야만 한다고 이야기하죠. 

 

이 철학자는 철저한 교육에 의해 양성되는데, 수학, 기하학, 논리학, 천문학, 화성학 등을 배우면서 최대 40년은 배워야 진리를 볼 수 있는 철학자로 양성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플라톤 철학이 어려워서 만화책으로 읽었습니다. 만화책도 내용이 방대해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인데 플라톤 말고 다른 철학자들도 많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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