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 한의원에서 확인한 목양체질 건강법

영등포 명성 한의원에서 오랜만에 건강진단을 했습니다. 이제 49세로 곧 50세를 바라보고 있어 건강에 조심할 때도 되었고, 사상의학을 계승하고 있는 명성한의원에서 좀 더 정확한 체질별 건강법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가면 거의 30~40분 가까이 상담을 해 줍니다.

 

 

 

1. 목양체질의 체질적 특성 

 

의사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와 저의 실제 경험과 비교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다른 목양체질인 분들께서도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목양체질은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태음인에 가깝습니다.

 

먼저 목양체질은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간이 크다고 건강에 좋은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장기가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건강한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간이 커도 좋은 것이 아니고, 폐가 작아도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때문에, 저의 몸에 건강이 나빠진다면, 간과 폐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혹은 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심장과 신장에서 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체질적으로 땀을 흘리면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컨디션이 좋아지고, 계절적으로 잘 맞지 않는 계절은 봄이라고 합니다. 저는 만성 비염으로 10년 넘게 고생을 하고 있는데, 매년 봄과 가을에 비염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봄과 가을을 비교한다면 봄이 가을보다 2배 더 심하게 비염증상이 오기 때문에 매년 봄에는 비염에 대비한 한약을 지어서 먹고 있습니다.

 

 

 

2. 목양체질이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 

 

목양체질은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면서 육식을 많이 하면 몸에 좋다고 합니다. 동물에 비유하자면, 초식동물, 잡식동물, 육식동물 중에 육식동물에 가깝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으로 비유하자면 고단백 식사를 하는 황제 다이어트가 체직적으로 맞다는 뜻입니다.

 

다행히, 저는 실제 고기류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체질에 맞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생각해 보면, 학생 때는 아침식사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정도로 고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또, 고기를 충분히 먹은 날 뱃속도 편안하고 대변도 예쁘게 잘 나오는 것을 보니, 확실히 저에게는 고기가 잘 맞다고 느껴집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순서로 잘 맞는다고 하고, 각종 유제품도 몸에 좋다고 합니다. 저는 우유를 500밀리를 한 번에 마셔도 소화가 잘 되는 타입이니 유제품도 확실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채소류 중에는 뿌리채소가 좋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총각, 깍두기, 마늘, 양파, 고추 같은 것들입니다. 야채는 워낙 가리지 않고 잘 먹으니 큰 걱정은 없고, 다만, 잎채소가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오히려, 조심해야 할 것들은 해산물과 갑각류인데, 생선, 조개, 굴, 새우, 게 등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더불어 술, 코코아, 초콜릿 같은 것도 목양체질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몸에 잘 안 맞다고 말씀하신 것에 근거가 있다고 느껴진 이유는, 저는 생선과 조개 등 해산물은 아무리 비싼 식당이라도 크게 당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좋다는 신선한 회나 조개 구이를 먹으면 종종 배탈이 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단것을 안 좋아해서 코코아나 초콜릿도 잘 안 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체질에 따라 자연스럽게 당기는 음식이 있나 봅니다. 

 

문제는 술입니다. 목양체질에게는 술이 좋지 않다는데, 저는 술을 무척 좋아합니다.

 

술은 간에 열을 오르게 하는데, 목양체질은 간이 크고 열을 잘 받는데, 나무를 기반으로 하는 목양의 특성 때문에 열을 위로 쭉쭉 올리기 때문에 머리까지 열이 올라가 안압이 상승하고 혈압도 높아지기 때문에 목양체절 건강유지에는 술이 정말 좋지 않다고 합니다. 금주를 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3. 나를 위한 맞춤건강법 

 

전형적인 목양체질인 저에게 잘 맞는 건강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식사는 밥양을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입니다. 보통 한 공기를 먹으니 반공기로 조정하면 됩니다. 대신, 고기반찬을 늘리는 것입니다. 소고기가 좋다고 하지만, 비용문제가 있으니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하고, 평소에는 저렴하고 맛있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반찬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김치와 각종 야채는 늘 같이 먹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몇 가지 영양제로 커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식단에 불균형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저에게는 콩이 상당히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두유를 한 박스씩 사서 하루에 한포씩 먹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식을 하지 않는 것과 소금을 조심하는 것과 술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조심하려고 하는데 지키기 쉽지 않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목양체질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니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땀을 내면 목양체질은 컨디션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산소 운동이 포함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복싱클럽을 6개월째 다니고 있는데 유산소 운동으로 최적입니다. 체중도 건강하게 3킬로그램이 빠졌는데, 몸 컨디션 회복에는 유산소 운동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등산이나 러닝, 조깅도 좋습니다.

 

운동으로 땀을 낼 수 없다면, 사우나로 땀을 내도 좋습니다. 어쨌든 목양체질은 주기적으로 땀을 내야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증막이나 찜질방에서 땀을 내는 것이 아니라 뜨끈한 물속에서 땀을 내는 것입니다. 잘못 아시고 한증막에서 힘들게 땀을 뻘뻘 흘리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반신욕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악화되는 봄, 겨울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은 날씨가 춥긴 하지만, 사우나에서 땀을 내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 체력 관리와 컨디션 관리가 가능한데, 봄철에 오는 환절기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은 저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체질관리로 커버가 안 되는 병증은 약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올해도 비염 관련 한약을 한 재 지어먹었는데, 거의 매년 한 재씩 지어먹고 있습니다. 완치는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약하게 앓고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비염 관련 한약은 22만~30만 원 정도 합니다. 제가 한의원을 몇 군데 바꾸어 가면서 지어먹고 있습니다.

 

저에게 잘 맞는 한약이 있을 듯해서 몇 군데 진찰을 받고 먹고 있는데, 속이 편안하면서 비염 증상을 확실히 잡아주는 곳을 발견하면 한 5년 정도 꾸준히 한약으로 치료를 해 볼 생각입니다.

 

체질을 고려한 건강관리는 도움이 됩니다. 혹시, 이유 없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오랫동안 좋지 않으셨다면 체질을 확인해 보시고,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진단을 받고 의사가 가이드해 주는 대로 건강관리를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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