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라클모닝'과 '습관의 디테일'이란 책 두 권을 읽고 저의 아침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다만, 저에게 루틴 만들기를 도전해 볼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히 해 주었습니다.
저만의 루틴을 만든지 약 6개월이 지났으니 이제 충분히 습관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침 루틴을 만들었던 과정을 함께 공유드립니다.
루틴만들기에 도전하고 계신 분들은 저의 사례를 참고해 주세요.
1. 책을 읽고 받은 느낌
'미라클모닝'은 아주 오래전 '아침형 인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도 '아침형 인간'이란 책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 같은 콘셉트의 책이 시대를 달리해 히트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 책이 동기부여를 해 준 것은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일단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구성하느냐는 독자에게 맡기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습관의 디테일'이란 책은 영문명이 Tiny Habits입니다.
영문명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습관은 아주 잘게 쪼개서 시작하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습관 만들기가 실패하는 이유는 너무 거창한 목표를 잡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누구나 달성하기 쉬운 작은 습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입니다.
제가 이 두가지 자기 계발서를 읽고 목표로 세웠던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작은 습관 설계를 통해 인생이 바뀔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계발서의 역할은 딱 한 가지입니다.
한번 책에 있는 내용을 시도해 보려는 열정을 잠시라도 불러일으켜 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흔히, 동기부여라고 하죠. 그리고, 그렇게 동기부여가 되었을 때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기 계발서의 약효가 금세 시들해지기 때문입니다.
2.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먹고 몇 시를 목표로 할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새벽 4시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시 저는 그만큼 절박했습니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본인의 상황이 절박해야 합니다. 저의 절박함은 바로 변화가 없는 삶이었습니다.
회사에 입사를 하고 20년간 줄곧 같은 회사만 다녔고, 이제 서서히 회사생활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그렇지만 매년 회사생활은 동일합니다. 이렇게 매년 살다가 어느 순간 퇴직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생각은 늘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책에서 받은 강한 자극은 바로 이 문구였습니다.
"10년전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본인을 바꾸고자 도전해 보았는데, 지금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 당신은 10년 뒤에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이제 회사생활이 끝나가는 순간에도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인생이 너무 허무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한동안 괴로웠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에 새벽 4시 알람을 맞추고, 5시 알람을 맞추고, 6시 알람을 맞추었습니다. 나름대로 4시 기상에 실패했을 때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취침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사실 취침시간 조정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퇴근을 하면 저에게 부여되는 저녁루틴이 있습니다.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하고, 딸이 쌓아 놓은 설거지를 합니다. 그리고, 밥을 앉히면 와이프가 퇴근합니다.
와이프가 저녁을 차리고 있으면 딸이 돌아오고, 함께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설거지를 하면 저의 저녁루틴이 끝납니다. 가끔 분리수거를 하기도 하지만 큰 부담은 없습니다.
이렇게 설거지를 마치면 거의 오후 9시~9시30분이 됩니다. 원래는 이때부터 자정까지 유튜브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웹툰도 보면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는데, 10시가 되면 취침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시도를 하면서 알게 된 점은 음주나 심한 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면, 6~7시간을 자면 일단 눈이 떠진다는 사실입니다.
알람을 듣고 눈이 한번 떠진 후 다시 잠들곤 했는데, 매일 4시에 일단 눈이 떠지고 난 후 일어날지 말지 수많은 도전 끝에 일어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취침시간을 조정하고 바로 성공한 것은 아니고, 정착하는데 1개월은 걸린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5시 알람에 일어나기도 하고, 어느날은 6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람을 듣고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 앉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성공하면 90% 정도는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만들어진 작은 행동습관이 바로 알람을 들으면 '침대에 걸터앉기'였습니다. 걸터앉기에 성공하면 기지개를 켜고, 알람을 끄고, 베개를 정리합니다. 그러면, 일어날 준비가 100%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습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면서, 7시 10분에 출근하기 전까지 3시간이라는 자유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나만의 아침 루틴
새벽 4시에 일어나면, 저는 세수를 하고 방에 있는 편백나무 지압기로 10분정도 꾹꾹 눌러가면서 지압을 합니다. 창문을 열어 놓고 하면 어슴푸레한 바깥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양제를 먹는데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비타민D를 먹는 것으로 기본적인 아침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추가적으로 팔굽혀펴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개도 제대로 못하고 팔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이것도 매일 도전해 보니 지금은 한 번에 쉬지 않고 20개까지 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아침운동까지 마치면 저는 주로 블로그를 쓰거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미래를 변화시킬 무엇인가를 찾다가 저는 티스토리를 통해 블로그를 쓰고, 해피캠퍼스에 독후감을 올려 퇴직하고 소소한 제 용돈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습관을 만들고 보니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몸에서 별다른 스트레스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자기 계발서가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아침루틴을 통해서 익힌 습관은 저녁 루틴과 주말 루틴까지 만들 수 있도록 확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퇴근해서 집안일을 하기 전에 팔 굽혀 펴기를 한차례 더하고 있고, 주말에는 목표를 세웠던 책과 블로그 포스팅을 몰아서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최근에 열심히 쓰기는 했지만,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됩니다. 모르는 분야였는데 아침마다 시간을 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열심히 쓰다 보니 월평균 10만 원 정도는 광고수익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지금 회사에서 받는 급여에 비하면 아주 작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 한순간 회사에서 잘린다고 생각하면 내 능력만으로 벌어들인 10만 원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저의 아침루틴을 퇴직할 때까지 유지한다면 블로그 수익이 제가 목표한 만큼 조금씩 성장할 것을 믿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이 늘 변화 없는 직장생활에 위기감을 느끼고 불안한 마음에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셨다면, 일단 작은 아침 루틴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퇴직 후 용돈 100만원을 벌어보려고 시작한 것입니다. 관련해서 제 생각을 정리한 블로그가 있는데 함께 공유드립니다. 어떤 것을 목표로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한번 저의 케이스를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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