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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금융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민원이 의미가 있을까?

by 월리만세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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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는 의무보험이다 보니 매년 마치 세금 납부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고도 내지 않았는데, 갑자기 보험료가 많이 오르는 경우를 보면서 억울하다고 생각이 되어 민원을 넣기도 합니다. 그런 민원이 의미가 있을지와 우리는 어떻게 해동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1. 보험료 인상이 발생하는 원인 

 

보험료의 인상은 30~40개의 요소에 의해 발생을 합니다. 큰 개념만 살펴본다면, 차량의 연식, 피보험자의 연령, 사고 횟수, 사고금액 등에 변동으로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보험료의 인상은 보험사의 고유 권한입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상했다면 사실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보험회사도 자동차보험료를 마음대로 인상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보험이 워낙 가격에 민감한 상품이고, 가입자가 많아서 잘못 인상을 했다가 상당수의 고객이 타사로 이동하는 현상을 경험해야 할 테니까요. 

 

결국, 보험사는 자동차보험으로 손해가 나지 않는 범위에서 타사와의 가격 격차를 수시로 조사하여 보험료를 조정합니다. 자동차보험은 사회보장보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으로 이익규모가 커도 보험회사는 욕을 먹기 때문이죠. 

 

보험회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이유는 의무보험을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수익이 되는 보상성 보험을 연계하여 판매하고 싶은 욕심일 것입니다. 자동차보험 자체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자동차보험은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신문에도 종종 기사화되지만, 경제가 어려우면 사고율이 높아져도 보험회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못합니다. 정치권에서 강력하게 권고를 하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대부분 손해를 보면서 버팁니다. 

 

그렇게 3~4년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누적되어 쌓여가면, 정치권에서도 압력을 슬슬 풀어 가격조정을 유도합니다. 이런 시기에 다시 보험료를 올려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사이클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자동차보험료는 크게 3~4년 텀으로 올랐다 내렸다 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들어 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으로 이득이 높아져 보험료를 내리라고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료는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올랐다 내렸다 할 수 있고, 실제 통계에 기반해서 각 회사별로 조정하는 인상요인이 있습니다. 

 

 

 

2. 보험료 인상에 민원을 넣으면 의미가 있을까? 

 

제도적으로 명분이 있는 상태에서 회사별로 가이드에 맞춰 보험료를 인상했다면, 개인별로 보험료 인상에 대해 민원을 넣는 것에 대해서 보험회사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도 가이드에 맞게 인상을 했다고 주장할 뿐이고, 시스템적인 오류가 아니라면 금융감독원에서도 보험료 인상에 대해 터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보험료 인상에 민원을 넣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인상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보통 내가 어떤 이유로 어디에서 보험료가 올랐는지 비교해달라고 요청을 하면, 각 보험사의 상품팀에서 전년도 가입했던 보험을 기준으로 비교 분석해서 인상 요소를 정리해서 보내줍니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민원에 큰 의미가 없다면서 굳이 인상요소를 하나하나 따져보라고 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게 인상요인을 살펴보다가 실제로 내 보험이 잘못된 점을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담보 가입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하고, 올해 잘못된 차량 세부형식으로 계산된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꼼꼼하게 확인하는 자세는 나쁘지 않습니다. 

 

 

3. 고객 입장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 

 

보험회사가 무리하게 보험료를 올렸다고 생각이 되면 과감하게 보험사를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보험료를 인상하면 고객들이 떠난다는 것을 보험사에 알려줘야 합니다. 

 

현재의 보험시장은 대부분 가격도 비슷하고 보상서비스도 비슷합니다. 회사의 브랜드를 보셔서 비슷한 네임밸류인 회사의 보험료를 비교하여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물론, 보험사들이 서로 상대방의 보험료를 벤치마킹해서 보험료를 조정하기 때문에 차이가 매우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료는 내 차량과 나이에 대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데, 보험사별로 차등적용이 되기 때문에 보험료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 차량과 내 나이대에 그나마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한 보험사를 찾는 것입니다. 자동차보험은 1년마다 갱신을 하므로 언제든지 선택권은 고객에게 있다는 점을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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