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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금융

삼성화재 다이렉트 치아보험 해지하고 후회막심

by 월리만세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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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은 아무리 생각해도 보험 중에 계륵인 것 같습니다. 보험료를 계속 납부하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해지하자니 아쉬운 생각이 드는 보험입니다. 저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치아보험을 가입 중이었는데, 최근에 해지를 하고 후회 중입니다.  

 

 

 

1. 삼성화재 다이렉트 치아보험을 왜 가입했나? 

 

제 치아는 어렸을 때부터 좋지 않아 보철물이 많습니다. 브릿지, 크라운, 임플란트 등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때 했던 것이라 비용은 물론 부모님께서 내주셨죠. 

 

이제 중년이 된 시점에서 서서히 20년 전에 했던 보철물이 낡아서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브릿지를 한 치아가 탈이나서 결국 뜯어내고 치아를 조금 갈아내고 새로 브릿지를 했거든요. 

 

아마 그때 제가 치아보험을 가입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제 치아의 보철물은 갈아 주어야 할 시기가 올 것을 미리 대비했던 것이죠. 아마 당시에 브릿지 치료비로 냈던 20~30만원이 아까워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실손보험과 암보험을 가입한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 2~3만원 선의 저렴한 기본형 치아보험을 가입했습니다. 굳이 고급형이 필요 없었던 것이 치아보험은 제가 치아를 수리할 때 30~40% 정도만 보조하는 용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3년간 잘 유지를 해 왔고, 제 치아도 그 이후 아무런 사고 없이 잘 관리를 해 왔습니다. 게다가 저는 제가 치아보험 가입한 것을 거의 까먹고 있었습니다. 치과 갈 일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2. 최근에 왜 해지했을까? 

 

최근에 스케일링과 정기점검을 받으면서 치아에 일부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보철물이 많다 보니 이제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틈새가 좀 넓게 벌어지는 현상이 군데군데 많이 생겼습니다. 보철물이 많았는데, 한 번도 관리를 한 적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레진치료를 통해 틈새를 메꾸었습니다. 레진 1회당 7만 원이었습니다. 이것도 좀 비싸게 느껴져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대부분 비용이 5~7만 원이었습니다. 간혹 2~3만 원짜리 레진이 있었는데, 재료가 저렴해서 수명이 짧은 치료여서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레진으로 보수공사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매년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시린 치아를 중심으로 메꾸기로 하고 이번엔 3개만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모성 레진은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직접 결제를 하면서, 문득 지금까지 냈던 보험료가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결제를 하면서 간호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치료비를 내는 분들 중에 치아보험으로 처리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이죠. 

 

간호사님 답변은 절반은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것 같고, 절반은 가입하지 않은 분들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치아보험은 주로 임플란트 때문에 가입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은 임플란트 비용이 많이 저렴해서 굳이 치아보험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요즘 임플란트 비용은 120~150만 원이 대세이고, 비싼 것은 200만 원도 합니다. 65세 이상인 경우 2개까지는 건강보험 지원을 받아 30~40만 원에 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평준화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매년 보험료를 내서 모아 놓은 돈으로 결국 치료하는 개념이지 보험금이 치료비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결정적으로 해지하게 된 이유는 후배와 통화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 때문입니다. 

 

보험사에 다니는 후배인데, 치아보험 상품은 보험사에 효자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익을 많이 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손해율이 좋아서 매월 납입되는 보험료가 나가는 치료 보험금보다 훨씬 많다는 것인데, 왜 그런지 물어보았습니다. 

 

보험은 모두 통계에 의해서 상품을 만드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치아치료를 아플 때 즉시즉시 안 하고 뒤로 미룬다는 것입니다. 참다 참다 아프면 병원에 간다는 것이죠. 

 

치아라는 특성이 그렇다네요. 약간 아프면 간단한 자가처리를 하면서 버틴다는 것입니다. 정말 아파서 못 견디면 병원에 가니까 치료비가 다른 상품에 비해 적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결국 치아보험을 해지했습니다. 보험사에 이익만 주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니 더 이상 내 돈이 아까워서 가지고 있기 싫었습니다. 

 

 

3. 치아보험은 반드시 1회 이상 보상받고 해지하자. 

 

말이 씨가 된 것일까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일까요? 

 

저는 치아보험을 해지한 후 1개월 만에 급성 치수염에 걸려 4주간 신경치료를 받고 치아 하나에 크라운 보철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치아보험을 해지하자마자 이런 일이 생기다니 너무 아까웠습니다. 치료비로 신경치료비와 보철비 합해서 70만 원이 지출되었습니다. 

 

만약, 보험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50만 원은 보험에서 지원을 받았을 텐데 말이죠. 

 

이 경험을 하고 또다시 치아보험을 재가입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지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지금 치아보험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나중에 보철치료 정도는 꼭 한번 하셔서 보험금을 1회라도 받으시고 해지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보철치료 한번 보상받으면 몇 년간 납부한 보험료를 거의 회수하게 될 테니까요. 저는 짧은 계산 속에 빠져 너무나 바보 같은 짓을 했습니다. 

 

제 사례를 참고하셔서 치아보험을 해지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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